추가모집 인원, 지난해의 3배 수준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 모두 추가모집 나서
학령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16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대 신입생 모집 미달이 심각해 지역거점 대학들도 대거 추가모집에 나섰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에서 162개교가 총 2만6129명을 뽑는다. 추가모집 인원과 선발 대학 현황은 전날(21일) 오후 6시 기준 대학 제출자료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수시와 정시를 통해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모집 인원은 올해 16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9,830명(162개교)에 비해 2.7배(1만6,299명)나 증가했다. 2년 전인 2019학년도 추가모집에서는 165개교가 7,437명을 뽑았다. 기존 추가모집 최대 규모는 2005학년도 3만2,540명이었다. 수험생은 수시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는 49만3,433명에 불과해 4년제?전문대학 모집 정원 55만5,774명보다 크게 적었다. 여기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재수생?등록 포기가 늘어난 것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대 여파가 커 지역 명문대로 꼽히는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 모두 추가모집에 나섰다. 강원대(춘천) 45명, 경북대 135명, 경상대 123명, 부산대 90명, 전남대(광주) 23명, 전북대 53명, 제주대 133명, 충남대 60명, 충북대 53명 등 모두 715명이다.
인기학과인 의학계열에서도 일부 추가모집 인원이 나왔다. 일반전형 기준 모두 18명으로 의대가 계명대 1명, 고신대 1명, 단국대 2명, 부산대 1명, 연세대(미래) 1명, 을지대 1명 등 소계 7명이다. 치대는 강릉원주대 1명, 단국대 3명, 부산대 1명, 원광대 2명, 전북대 1명 등 소계 8명, 한의대가 가천대 1명, 상지대 1명, 우석대 1명 등 소계 3명 등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추가모집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 서울, 수도권, 지방 소재 대학 모두 학생 모집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며 “특히 지방 소재 대학은 코로나19 비대면 상황에서 반수, 편입 등을 통한 3월 개학 후 이탈 현상도 발생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추가모집 원서접수와 합격자 통보는 22일부터 27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추가모집 지원 시 정시와 달리 지원 횟수의 제한은 없다"면서 "전형 일정이 짧기 때문에 대학 홈페이지 ‘추가모집 요강’에 있는 모집인원, 접수 일정 등을 반드시 참고해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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