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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큰 산불로 번질 상황서… 베트남 귀화 부부 신속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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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큰 산불로 번질 상황서… 베트남 귀화 부부 신속 진화

입력
2021.02.21 12:35
수정
2021.02.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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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 이윤아씨 부부 야산서 산불 초기 진화

9일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9일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베트남에서 귀화한 부부가 하마터면 큰 산불로 번졌을 불을 초기에 진화해 피해를 막았다.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야산 옆 도로에서 이윤아(31)씨와 남편인 응우옌 푸옥(34)씨는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인근 야산에서 불꽃과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화재 현장은 주거지역과 맞닿아 있어 불이 크게 번질 경우 주민들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씨 부부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119에 화재신고를 한 후 주변을 둘러보다가 물이 담긴 고무통과 양동이를 발견해 물을 수차례 퍼날라 초기에 불길을 잡았다.

잠시 후 온산소방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부부는 현장에서 화재지점으로 소방대원을 안내하고 잔불정리를 도왔다. 울산 온산소방서는 헌신적인 화재진압 활동을 보여준 이씨 부부에게 3월 중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014년 베트남에서 귀화했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불이 인근 야산과 주거지역으로 확산돼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화재를 막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러시아어 등 6개 국어로 외국인 대상 소방안전교육 교재 등을 제작·보급하고 있으며 외국인 어린이를 위한 교육자료로 만화영화 등 동영상을 활용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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