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끝난 뒤 사기 진작을 위한 '전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하는데,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느냐"며 "전국민 위로금 지급은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은 국채 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나온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며 "문 대통령에게도 개인 돈이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지사가 발끈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 전 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기재부 사무관보다 못하다는 망언까지 쏟아냈다"며 "(야당이)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고 선동하면서 우리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주요국들은 평균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는데, 우리는 GDP의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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