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獨·러 가스관 사업 제재… 유럽 동맹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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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獨·러 가스관 사업 제재… 유럽 동맹 흔들리나

입력
2021.02.20 14:48
수정
2021.02.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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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사·선박 제재… 독일 회사는 제외
美 러시아 팽창 견제…獨 "내정 간섭" 반발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노드스트림2' 연결 노선.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해저 가스관 ‘노드스트림2’ 건설 사업에 참여한 러시아 선사 KVT-RUS와 선박 포르투나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국무부가 이러한 조치를 담은 보고서를 16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달 26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노드스트림2 사업은 유럽에 나쁜 거래라 생각한다”며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도 퇴임 전날인 지난달 19일 ‘미 적대세력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같은 회사와 선박을 제재했다.

노트스트림2는 현재 2개 라인으로 운영 중인 가스관에 2개 라인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총 길이 1,230㎞, 건설비 95억유로(약 12조7,650억원)가 들어간 매머드급 공사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9년 12월 미국의 제재 경고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는데, 지난달 공정이 재개되면서 미ㆍ독 관계에 핵심 의제로 재부상했다.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할 경우 러시아의 정치ㆍ경제적 영향력이 커질 거라 우려한다. 반면 독일은 미국이 남아도는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려고 주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사업을 방해한다고 비판해 왔다. 노드스트림2 사업을 둘러싼 미ㆍ독 갈등이 길어질 경우 유럽을 동맹 활용 기반으로 삼으려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구상은 초반부터 틀어질 수 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이번 제재 조치엔 독일 등 유럽 법인과 개인, 자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 등 의원 3인은 이번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제재 계획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블링턴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이프 매설 등에 참여했을 가능성 있는 선박 15척을 거론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짐 리시 공화당 최고위원도 이미 건설 작업을 마친 회사 18곳을 전임 행정부 시절 파악했다고 덧붙이며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우방 및 협력국은 노르트스트림2 문제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이 사업은 나쁜 거래이며 여기에 관여한 회사는 제재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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