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양현종(33)이 빅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났다.
양현종은 20일 출국에 앞서 "신인의 마음으로 꼭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에서처럼 많은 이닝을 던져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KIA에서만 14년을 뛰며 통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긴 양현종은 보장된 지위와 부를 뿌리치고 도전을 택했다. 텍사스에서 빅리거로 승격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 55만달러 등 최대 185만달러를 받는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시험대다.
양현종은 "불펜에서 공 50개를 던질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캐치볼도 꾸준히 해왔다"며 "시차에 적응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해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만큼 보직을 내가 말한다는 게 정말 말이 안 된다"며 "큰 무대에서 던지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보직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양현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후 곧바로 차편으로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주로 향한다. 이어 텍사스 구단이 지정한 숙소에 머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최대 5일간 격리 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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