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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돌출 귀·소이증…청각 문제 유발할 수 있기에 '귀 성형'하세요

입력
2021.02.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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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증 등은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에 귀 성형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소이증 등은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에 귀 성형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귀는 별로 도드라지지 않는 얼굴 부위라 성형과 거리가 멀다고 여기기 쉽다. 의외로 미용적인 문제가 아닌 기능적인 문제로 귀 성형이 필요할 때가 많다. 청각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소이증(小耳症)이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매몰귀, 변형된 귀 모양으로 콤플렉스가 있거나, 사고로 귀가 손상됐다면 귀 성형 수술이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귀 모양을 못 갖춘 ‘소이증(小耳症)’

소이증(작은 귀)은 선천적으로 귀 발육이 저조해 제대로 된 귀 모양을 갖추지 못한 형태를 말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 많이 생기므로 양쪽 모양과 크기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주로 귀의 윗부분부터 소실된다. 귀 일부만 남아 있으므로 마스크나 안경을 쓰기 힘들다. 귀 기형이 심할수록 청각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귓구멍이 막혀 있을 때도 많아 외이(外耳) 재건 수술을 고려할 때 청각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상담해야 한다.

새로운 귀를 만드는 외이 재건 수술은 환자 자신의 갈비뼈 연골을 이용해 새로운 귀 틀을 만들어 이식하며 대개 두 차례 수술로 귀틀을 이식하고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귓구멍이 막혀 있으면 두 번째 수술 시기에 귓구멍을 함께 만들어주거나 골전도 임플란트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귀 상부가 두피에 매몰된 ‘매몰귀’

매몰귀는 귀 상부가 바깥에 나와 있지 못하고 두피에 매몰돼 있는 형태다. 돌출귀와 반대로 정면에서 봤을 때 위쪽의 귀가 튀어나온 부분을 거의 확인할 수 없다. 시력이 좋지 않으면 안경을 착용할 수 없거나 요즘처럼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할 때 마스크를 쓸 수 없다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감춰진 연골을 바깥쪽으로 꺼내고, 꺼낸 연골을 피부 피판으로 덮어주는 수술을 한다.

◇당나귀 귀로도 불리는 ‘돌출귀’

돌출귀는 귀 방향이 머리 뒤쪽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앞쪽을 향하고 있는 선천성 귀 기형을 말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많은 기형이다.

얼굴을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귀의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면 돌출귀를 의심할 수 있다. 유달리 귀 모양이 도드라져 보이는 탓에 ‘당나귀 귀’로 불리기도 한다.

귀의 구조를 이루는 뒤쪽 대이륜부(antihelix) 발달이 완전치 못해 발생하는 것임에 따라 귀 뒤쪽에서 봉합을 통해 대이륜 형태를 만들어 교정한다. 돌출귀의 경우 유전되기 마련이어서 가족 단위로 교정 수술을 받는 이가 많다.

◇귓불이 갈라진 ‘이수열(耳垂裂)’

이수열(耳垂裂)은 태어날 때부터 귓불이 갈라져 있는 선천성 이수열과 무거운 귀걸이 때문에 귓불이 조금씩 절단되거나 외상으로 귓불이 갈라진 후천성(외상성)이수열로 구분한다. 이수열 형태에 따라 Z성형술(Z자 모양으로 봉합), 국소피판술 등이 다양하게 응용된다. 귓불의 양이 모자라면 주위 지방조직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한다.

귀 성형을 할 때는 한쪽인 경우 반대편을 기준으로, 양측인 경우 본인이 갖고 있는 연골 특성이나 피부 상태를 고려한다. 다만 귀의형태가 거의 없는 소이증이 양측으로 있으면 부모의 귀나 이상적인 귀를 기준으로 재건한다. 대부분은 청각 문제를 동반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오정훈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는 복잡한 굴곡으로 이루어진 3차원적 형태를 가진 구조이기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후천적으로 변형된 귀를 자연스럽게 복원하려면 풍부한 해부학 지식에 기반한 정교한 술기(術技)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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