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과 길었던 겨울방학에 아이들의 건강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장시간 집 안에 머물면서 수면이나 식습관 등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구강 건강도 악화하기 쉽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등 무의식적인 행동도 치아와 잇몸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점검해야 할 자녀의 생활 습관을 알아봤다.
◇늦는 청소년 충치 위험 4배 높아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11~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청소년에게 미친 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밤 12시 이후 잠자리에 드는 학생 비율이 35.1%에서 62.3%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늦게 잠드는 습관은 청소년의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구강건강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늦게 잠자는 습관을 가진 청소년의 충치 발생 위험이 일찍 자는 청소년보다 4배 높았다. 늦게 잠들면 늦게 일어나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고, 점심ㆍ저녁 식사 때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챙기면 입 냄새 없애
아침 식사를 챙겨 먹으면 입 냄새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침에는 향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구강을 깨끗이 유지해준다. 잠자는 동안 입안의 수분이 말라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를 일으킨다.
아침 식사를 하면 씹는 과정에서 혀 표면의 세균을 없애고, 침 분비를 촉진해 입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해지면 침이 말라 입 냄새가 더 심해지는데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먹을 때 씹는 행위 자체가 뇌 활동을 활성화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침 식사로 치아 건강에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ㆍ달걀, 치태 제거 효과가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ㆍ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치아 홈 메우기ㆍ불소 도포로 충치 예방
충치는 10대 청소년 다빈도 질병 2위에 오를 정도로 흔하다. 최근 증가하는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고열량ㆍ저영양의 인스턴트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을 일으켜 치아는 물론 성장 발달에도 좋지 않다.
진세식 강남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충치 예방 치료는 치아의 작은 틈새나 홈을 메워 음식물이 끼는 것을 막는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도포 등이 있다”며 “하지만 영구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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