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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실손보험료 4월 최대 19%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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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실손보험료 4월 최대 19% 오른다

입력
2021.02.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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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9% 인상 발표
다른 보험사도 15~17% 올릴 듯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현황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현황


구형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최대 19% 인상된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대 폭인 19%를 올리고, 다른 보험사들도 보험료를 15~17%가량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4월부터 구형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18.9%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험료 인상률은 원칙적으로 업계 자율이지만 사실상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업계는 이를 수용해 왔다. 지난해 말 보험업계는 금융위원회에 20% 이상 보험료 인상을 요구했고, 금융위는 업계가 요구하는 인상률의 80% 인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주요 보험사들은 구실손 보험료를 15~17%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실손보험은 지난 2009년 9월까지 870만 건이 팔린 후 절판됐다. 이후 표준화실손보험과 신(新)실손보험(2017년 4월 이후)으로 이어졌다. 실손보험 이후 나온 표준화실손 보험료는 지난달 회사별로 10∼12% 올랐고 신실손보험은 동결됐다.

금융당국이 삼성화재에 20%에 가까운 보험료 인상을 용인한 것은 실손보험 손해율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2019년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은 2조8,000억원, '위험손해율'은 133.9%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 쇼핑족 증가로 구실손보험 손해율이 심각한 수준이라 20% 안팎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인상된 보험료를 내야 하는 구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가입자는 "의료쇼핑족을 걸러내야지, 왜 애꿎은 가입자가 20% 가까운 인상률을 부담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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