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이색 경진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AI 분야 신생기업(스타트업) 아워랩은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지난 한 달간 국내 최초로 수면 A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면 AI 경진대회는 AI가 사람들의 수면 상태 뇌파 등을 분석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관련 질환을 판단하는 대회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병원에서 모은 6만건의 수면 질환 데이터 가운데 1만건을 활용했다.
120개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4명으로 구성된 코나팀(사진)이다. 이들에게는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병원에서 집계된 수면 데이터를 정제해 학계와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면질 AI 데이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 결과물은 상반기에 공개 예정이다. 아워랩을 교내 창업한 신현우 서울대병원 교수는 “전 세계 의료 데이터 분야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의료 데이터 구축”이라며 “앞으로 공개될 의료 데이터는 국내 대학과 산업계가 AI 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라고 밝혔다.
아워랩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옥슬립’ 장치를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아워랩은 이 제품을 상반기에 국내 판매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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