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안철수 "퀴어축제 도심 밖에서"… 정의당 "개탄스럽다"

알림

안철수 "퀴어축제 도심 밖에서"… 정의당 "개탄스럽다"

입력
2021.02.19 11:16
수정
2021.02.19 11:25
0 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퀴어문화축제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데 대해 '거부할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19일 진화에 나섰다. 안 대표는 "오해가 있다"면서 "퀴어축제 장소를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말씀이었다"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 전날 금태섭 전 의원과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토론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먼저 해당 발언에 대해 말을 꺼냈다. 안 대표는 "퀴어축제와 관련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생각하고, 집회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만 지금까지 광화문 퀴어 축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런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있다"며 "그래서 제가 미국 사례를 들어서 말씀 드린 것처럼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날 '퀴어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금 전 의원의 질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며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 지역에서 열린다"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안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수자 차별 논란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의당은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 대표의 인권감수성이 개탄스럽다"며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마치 선택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각성하고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하는 논평을 냈다.

안 대표가 든 해외 사례가 '퍼레이드 장소를 시내 중심가에서 옮기자'는 주장의 근거로 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퀴어 축제는 안 대표가 언급한 남부 카스트로거리에서 열리는 행사(10월)가 아니라 6월에 시청 광장과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퍼레이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 축제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퍼레이드는 세계 곳곳에서 무려 100만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김지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