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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찾은 이낙연...기본소득에 '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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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찾은 이낙연...기본소득에 '또' 견제구

입력
2021.02.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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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을 방문했다. 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4ㆍ7 재보궐선거를 측면 지원한다는 취지이나,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안방’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제’에 대해 거듭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이낙연, 이재명 '안방'서 "기본소득, 돈 많이 든다" 직격

이낙연(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3차 민생연석회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3차 민생연석회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 대회의실에서 ‘경기도당 제3차 민생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 측은 “4ㆍ7 재보궐선거에 참여하는 경기지역 예비후보를 격려하고, 경기도당 차원의 선거 지원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경기에선 경기도의회 구리 제1선거구 등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염태영 최고위원(수원시장), 윤후덕ㆍ김민기ㆍ임종성 등 경기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이 대표 측에서 라이벌인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어려운 분들에게 부족하게 드릴 수밖에 없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일 “알래스카 빼고는 (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며 견제구를 날린 데 이어, 이 지사 안방에서도 거듭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말한 신복지제도는 소득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의료, 교육, 환경, 문화 등 삶에 필요한 8개 영역을 보호하자는 취지”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노동기구(ILO)가 합의해 국제사회에 제안한 내용을 한국 수준에 맞게 적용한 것이어서 여러 나라에도 통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평등ㆍ양극화 해소의 해법으로 이 지사의 기본소득보단, 자신의 ‘신(新)복지’ 제도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재명 겨냥한 '대선 경선 연기론'에는 "말도 안 된다" 일축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다만 최근 이 지사 측을 겨냥한 당 내부의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처음 듣는 얘기”라며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은 대통령 선거일 ‘180일 전’까지 후보 선출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내년 3월 예정된 대선을 감안하면 7~8월 경선을 치러, 9월 초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자 친문(親文)재인 진영에서는 “경선을 2~3개월 연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 지사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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