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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새 100년 원년" 이기흥 "새 스포츠 비전"…국가대표 훈련 개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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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새 100년 원년" 이기흥 "새 스포츠 비전"…국가대표 훈련 개시식

입력
2021.02.18 16: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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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1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식에서 9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1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식에서 9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나란히 한국 스포츠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황 장관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강당에서 열린 2021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2021년을 한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선포하는 원년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시식에는 황희 장관, 이기흥 회장과 현재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9개 종목 선수와 지도자 99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체육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원년 △체육계 인권 보호의 원년 △코로나19 종식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먼저 체육인의 복지를 위한 체육인 복지법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전담 기구를 지정해 체육인 공제회 역할을 실효성 있게 담아내고, 체육인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인생 이모작이 가능한 지원을 보장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황 장관은 특히 최근 불거진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교 폭력' 문제를 거론하며 체육계의 인권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철인 3종 경기 유망주 최숙현 선수를 가슴에 묻은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는 국민 건강을 위한 치료제이자 백신"이라며 "올해 도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써 내려갈 희망과 감동의 드라마가 국민의 마음 회복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표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하도록 정부가 전폭 지원하겠다"며 "여러분의 땀방울에 담긴 열정을 국민이 다 알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되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장관이 "전설을 넘어 신화를 만들어가자"고 외치자 선수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는 만큼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체육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스스로 믿고 노력해온 만큼 아쉬움 없이 기량을 펼치는 무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여러분의 노력은 단지 메달과 순위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장관과 이 회장은 선수들에게 목도리를, 황 장관은 따로 자기개발, 인권, 인문, 경영ㆍ경제 등 312원의 책을 전달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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