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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월남한 北 민간인...6시간 헤엄쳐 왔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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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월남한 北 민간인...6시간 헤엄쳐 왔다고 진술"

입력
2021.02.17 17:15
수정
2021.02.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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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 안에 '솜동복' 입고 헤엄"

박정환 합동참모본부장이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정환 합동참모본부장이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전날 강원 고성군 해안으로 침투해 귀순한 북한 남성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해당 남성이) 군인이냐 민간인이냐"는 질문에 "초기 합동심문 결과, (이 남성이) 민간인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민간인이 한 겨울에 약 10㎞를 헤엄쳐 귀순하는 게 과연 가능하냐는 질의에 대해선 "수영을 할 수 없다는 게 최초 데이터였는데,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남성이) 잠수복 안에 솜동복 같은 점퍼를 입었고, 바깥으로 끈을 졸라 매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시간 내외 수영했다고 (남성이) 진술했다"면서 "수영으로 온 게 거의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해안 감시와 경계 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있었다"며 군의 경계 실패를 인정했다. 박 본부장은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가 합동 현장 조사에 이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육군 22사단은 지난 16일 북한 남성을 감시장비로 여러 차례 포착했지만 즉시 대응하지 못했고, 민통선 검문소 CC(폐쇄회로)TV로 확인한 뒤 신병을 확보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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