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퇴임 앞두고 한국노총 방문?
김동명 위원장에게 "최태원 신임회장 잘 부탁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에 국내 정보기술(IT)과 금융, 게임, 스타트업 등의 대표기업인들이 합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대그룹 총수 가운데선 처음으로 대한상의 차기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미래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 재계 대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수순이란 분석이다.
1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 서울상의 회장단에 합류한다.
서울상의는 23일 의원총회를 통해 최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에 공식 추대하고, 이들 IT·금융·게임·스타트업 업계의 기업인들의 부회장 임명도 승인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다음달 24일 열릴 예정인 대한상의 전체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으로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취임한다.
현재 서울상의 회장단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있다. 우태희 서울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회장단 개편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론 미래산업을 책임질 혁신 기업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퇴임을 앞두고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혼자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최태원 신임 회장이 오더라도 따뜻하게 잘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대한상의는 호프미팅도 자주 하면서 잘 지냈다. 퇴임 이후에도 하는 일 잘 되시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박 회장에게 새해 및 퇴임 선물로 액운을 막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복조리와 소 코뚜레를 선물로 건넸다. 박 회장은 방명록에 "늘 대화의 자리에 같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동반과 상생의 길에 늘 앞으로도 같이 하시길 바란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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