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가 JTBC 10주년 특별기획다운 스케일을 선보였다.
17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가 첫 방송됐다.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은 시작부터 신선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첫 방송에서 한태술은 추락 위기의 비행기를 수리하며 의인에 등극했고, 강서해는 홀로 과거에 떨어져 도망자 신세가 됐다. 일련의 사건으로 강서해는 한태술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슈트케이스를 절대 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태술이 슈트케이스를 여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시지프스'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을 흥행작으로 이끈 진혁 감독을 필두로 0순위 캐스팅이었던 조승우 박신혜가 합류하며 특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도 일찌감치 예고됐다.
기대 속에 시작한 첫 방송은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판타지가 섞인 세계관이지만 '시지프스'가 그려낸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는 생각보다 익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화려한 볼 거리 덕분에 '시지프스' 속 구원이라는 커다란 메시지도 더 쉽게 이해됐다.
천재공학자 한태술 역을 맡은 조승우는 특유의 묵직한 톤으로 전반적인 긴장감을 이어갔고, 구원자 강서해 역의 박신혜는 전사라는 소개 문구를 입증하듯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이들은 단순한 러브라인을 넘어선 케미스트리를 구축했다.
진혁 감독은 "시지프스 신화처럼 많은 분들이 요즘 코로나로 '이 힘든 시기가 끝날 수 있을까' 고민하실 것 같다. 우리 주인공들은 운명에 대항해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시지프스'가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섬세한 연출도 첫 회로 확인할 수 있었다.
커다란 스케일 속 작은 위안은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전달됐다. 첫 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시지프스'가 어떤 이야기로 서사를 완성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그 과정에서 조승우 박신혜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회차가 더 기다려진다.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