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과 국민께 죄송···
안전경영 실현 때까지 직접 챙기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설 연휴 전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해 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1월 25일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나온 대국민 사과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전날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한 뒤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유족 및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원료부두는 지난 8일 협력사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어 숨진 곳이다.
최 회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추가 내용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는데 모든 생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는데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인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위험 지역 작업자들에게 지급한 스마트워치 1,300여 대에 이어 추가로 1,400여 대를 나눠줄 예정이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추락 등 신체 이상을 실시간 감지해 주변 동료들에게 구조신호를 보낸다. 제철소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폐쇄회로(CC)TV 및 과속단속 카메라 130여 대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포스코는 향후 3년간 1조원을 투자해 노후·부식 대형 배관 교체 등 작업장 안전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광양제철소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내놓은 안전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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