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검사 잡는 세상... 그들 내부 무너지고 있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7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임기 말이 되니 권력 내부가 곳곳에서 무너지는 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자기들끼리 꽁꽁 뭉쳐 국민들을 괴롭히던 그들 내부가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판사가 판사를 잡는 세상, 검사가 검사를 잡는 세상, 경찰이 경찰을 잡는 세상, 군인이 군인을 잡는 세상이 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는 전날 검찰 출신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취임 두달 만에 사의를 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 수석의 전격 사의 표명은 7일 검사장급 검찰 인사 때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반발이라는 관측이 많다.
홍 의원은 "원래 권력의 본질은 모래시계처럼 시간이 갈수록 윗부분은 텅비게 되고 윗부분이 텅빈 모래시계가 되면 권력은 진공 상태가 되고 물러나야 한다"며 "순리에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면 더욱더 큰 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등산은 언제나 하산길에 사고가 난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말까지 레임덕 없다고 큰소리쳤지만 이상득 전 의원 비리사건 하나로 훅 가버린 대통령이 됐던 것을 기억하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단임제 대통령이 레임덕이 없을 수 있겠냐"며 "이제 그만 억지 부리고 하산 준비나 하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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