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속한 방한 추진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번번이 연기됐다.
정 장관은 취임 인사를 겸해 왕 부장과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왕 부장은 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좋은 업무 관계와 우의를 형성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방한 의지도 다시 한번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 부장은 정 장관의 중국 방문도 요청했다. 정 장관은 "구체적 방문 시기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정 장관과 왕 부장은 올해와 내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말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의 구체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소통하기로 했다.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도 논의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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