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선친 김정일과 조부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김 위원장은 통상 광명성절 전날이나 자정에 참배해왔다. 이번엔 16일 오전까지도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번에도 참배를 거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일성ㆍ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올렸고 이들의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선친 생일을 ‘광명성절’로 칭하며 매년 거르지 않고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다. 김정일이 1942년 2월 16일 백두산에서 태어날 당시 백두광명이 떠올랐다고 선전하는 차원이었다.
통상 광명성절 당일 오전 북한 매체에 참배 소식이 실렸지만 이날은 관련 보도가 전무해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과거 사례를 보면 2012년과 2013년, 2016년의 경우는 참배 사실이 생일 당일이 아닌 다음날 보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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