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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코로나 대출 만기 6개월 연장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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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코로나 대출 만기 6개월 연장 공감"

입력
2021.02.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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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들 직접 만나 공감대 형성
"첫발 내디뎠다는 의미, 이달 안에 결론"
하나금융 회장 연임 문제엔 "회추위 의견 존중"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회장들에게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왼쪽부터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 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금융위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회장들에게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왼쪽부터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 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금융위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이자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6개월 더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만기연장·이자유예 문제를 놓고 금융권의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나서 은행권에 협조를 구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대출 만기 연장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만기가 다음 달 말로 다가온 만큼, 추가 재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물 위기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될 때까지 실물 지원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은 위원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며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경우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지원이 종료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절벽효과를 막기 위한 연착륙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유예 조치로 인해 금융부문의 위험이 누적되지 않아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충당금 적립, 차주 상시점검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른 관계기관들과도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2금융권, 정책금융기관, 업권별 연합회 등과 만나 설득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른 간담회들도 서둘러 진행해 이달 안에는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의 이 발언은 김 회장의 연임에 금융당국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회추위 결정에) 금융당국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건 적절치 않고, 그분들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전날 김 회장을 포함한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표했다. 김 회장이 선출될 경우 4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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