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 멈춰주세요" 제주 모든 교직원 개학 전 까지 출도 금지

개학 앞두고 특별준비 기간 운영
입학식·등교수업 1.5단계 적용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이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개학 때까지 모든 교직원들에게 타 지역 방문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입학식과 등교수업 실현을 위해 오는 3월 1일까지 2주간 ‘새 학년 안전한 배움터 특별 준비 기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도교육청은 우선 산하 기관과 일선 학교의 모든 교직원들에게 개학 2주 전인 지난 15일부터 3월 1일까지 원칙적으로 타 지역 방문을 금지토록 했다. 도외 출신 교직원과 올해 신규 임용된 교사·지방공무원·교육공무직원들도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또 올해 신규 임용된 교직원들은 도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지난 14일 전까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또 입학식과 등교수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입학식의 경우 신입생 수가 50명 이하인 학교에서는 학부모를 포함해 100명 이내, 신입생 수가 50명을 초과하는 학교에서는 학부모 없이 신입생과 학교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등교수업인 경우 유치원 원아와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원칙적으로 매일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학생 수 600명 미만의 초등학교와 500명 미만의 중·고등학교도 전체 등교를 시행한다. 다만 학생 수 600명 이상의 초등학교와 500명 이상의 중·고등학교의 경우 원칙적으로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학급 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교사 85명을 증원 배치해 최대 35명이었던 고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처음으로 29명 이하로 줄였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앞으로 2주를 가장 안전하게 보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며 “가정에서도 자가 진단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학교와 공유해 주고,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면서 새 학년의 희망을 키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