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3년간 누적 2376명
국립 인천대학교는 3·1절 102주년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일제의 국권 침탈에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한 316명을 발굴,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대는 이날 송도캠퍼스 본관에서 제5차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발표회를 열고 주요 포상 신청 대상자 공적을 공개했다.
유족 대표로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최태환 지사의 막내 딸 영임(88)씨는 "당신(부친)은 스스로 포상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서 20여년 전부터 포상 신청을 했다"며 "그러나 자료 미비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던 일이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도움으로 신청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태환 지사는 1926년 6월 10일 전북 정읍시내에 백기를 걸고 검은 리본을 매단 일장기를 찢다가 정읍경찰서에 끌려가서 모진 매를 맞았다.
또 용유도 3·1 만세의거를 주도했다가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른 조명원 지사와 1916년 애국창가집을 제작·배포했다가 징역형을 받거나 고초를 겪은 송도고등보통학교(현 송도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28명도 포상 신청 대상자에 포함됐다.
인천대는 의병연구가 이태룡 박사를 초빙, 산하 인천학연구원에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치했다. 지난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으며, 그해 두 차례에 걸쳐 765명에 대해 포상 신청을 했다. 이중 149명이 포상을 받는 등 탄탄한 연구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1,295명에 대해 포상 신청을 했으며, 이중 644명이 1차 심사를 통과해 최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은 "올해 광복절에는 더 많은 분들을 발굴해 포상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국가보훈처와 연계하고 나아가 중국 옌볜대, 러시아 극동대와 교류하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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