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탄 공격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책임자를 규명하고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발생한 이라크 쿠르드지역에서의 로켓 공격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민간인 하도급자 1명이 숨지고 군인 1명과 민간 하도급자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숨진 하도급자의 유족과 무자비한 폭력 행위로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이라크 국민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번 공격에 대해 확실히 조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마수루르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에게 연락해 이번 사건을 논의했으며,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이라크 쿠르드자치치역 에르빌 소재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졌고 미군 1명과 민간인 5명이 부상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라크 내 서방국 군사기지나 외교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벌어진 건 지난해 12월 20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 이후 두 달만이고, 쿠르드자치지역 내에선 지난해 9월30일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로켓 공격을 두고 '아울리야 알담(피의 수호자)'이라는 조직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 조직은 그간 실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는 모습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