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지각 반대 맞서 공중보건 기여"
'현재' 부문 수상자로 상금 11억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21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웃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다소 해방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 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과학적 신념을 지킨 공로로 올해 ‘댄 데이비드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댄 데이비드 재단은 15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불거진 몰지각한 반대에 맞서 용감하게 과학을 지켜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댄 데이비드 상은 루마니아 태생 이스라엘계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앤 데이비드(2011년 사망)가 출연한 1억달러를 기금으로 2000년 제정됐다. 매년 과거ㆍ현재ㆍ미래 3개 부문에서 학문적 기여를 한 인물을 뽑아 상을 준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부문 수상자로, 상금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받게 된다. 재단 측은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다루기 위해 의사소통 능력을 활용했고, 감염병 확산 억제에 필수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평했다. 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에이즈) 연구에 기여한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감염병 연구 권위자로 1984년부터 NIAID 소장 직을 맡고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지만, 마스크 착용과 봉쇄 조치 등에 미온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후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임 제안을 받아들여 현 행정부에서도 NIAID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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