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바레인 국왕과 면담을 갖고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제2연륙교 건설, 마나마 경전철사업, 석유화학 플랜트 등을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의장은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국회의장이 바레인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드 국왕은 “마나마에 한국기업의 인프라가 많은데 아직도 새것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잇는 제2연륙교 건설 사업에 대해 “한국기업이 하길 바란다”며 “다만 사우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 의장이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 기술이 우수하다고 강조하자, 하마드 국왕은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세부 협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살만 왕세자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과학 기술 수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의장은 태양광 사업을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적층형 태양광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는데 영토가 좁은 한국이나 바레인에는 이 기술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난 9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순방 중이다. 박 의장은 바레인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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