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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찬반 묻는 '운명의 여론조사' 사흘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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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찬반 묻는 '운명의 여론조사' 사흘간 진행

입력
2021.02.15 16:5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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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제주도민 대상
조사결과 국토부 제출키로
찬성·반대 측 여론전 치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부를 묻는 제주도민 여론조사가 15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2공항 사업 예정부지로 서귀포시 성산읍이 결정된 후 6년간 이어져온 갈등 사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2공항 관련 찬성·반대에 대한 여론조사를 국내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2곳은 각각 만 19세 이상 도민 2,000명과 별도로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국토교통부가 성산읍에 추진 예정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부를 묻게 된다. 조사 방법은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조사한다. 언론사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오후 8시에 동시에 발표하고, 제주도와 도의회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도와 도의회는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의견수렴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한다.

국토부는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해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제2공항 건설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찬반 여론전도 치열하다. 찬성과 반대 측은 설 연휴 기간에도 언론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론전을 펼쳤다. 찬성 측은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선 대안이 없는 필수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측은 “제주는 이미 포화 상태로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이 제주를 먹여살릴 최고의 자산”이라며 “편리하고 쾌적한 공항이용은 현 제주공항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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