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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캠프 '일타강사' 선동열 "이민호 뛰어나…좋은 투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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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캠프 '일타강사' 선동열 "이민호 뛰어나…좋은 투수 많다"

입력
2021.02.15 14: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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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가운데) 전 감독이 LG의 스프링캠프에서 류지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수 최동환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LG 제공

선동열(가운데) 전 감독이 LG의 스프링캠프에서 류지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수 최동환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LG 제공


올 시즌 LG 마운드에 '선동열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국보급 투수' 선동열(59)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첫 방문팀인 LG에서의 '과외' 일정을 마쳤다. 선 전 감독은 지난 10일 시작으로 11일과 14일, 그리고 15일 네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경기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찾아 LG 투수들을 유심히 체크하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선 전 감독은 "정말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다. 모두 중심 이동이 잘 되면서 공의 무브먼트가 좋더라"며 후한 총평을 내 놨다. 특히 2년차 신예 이민호를 주목했다. 그는 "이민호는 작년에 TV로 봐도 그랬고 정말 잘 던지는 게 인상적이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대투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선 전 감독은 또 "이정용 이찬혁 남호 등도 앞으로 가능성이 상당하다. 손주영은 왼손인데 좋은 밸런스에서 볼을 던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수직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더라"며 선수들의 장점을 나열했다. 그는 "LG가 우리나라 야구를 성장시키는 대들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많이 배우고 참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선 전 감독의 LG 캠프 방문은 차명석 단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공식적으로 인스트럭터 직함을 단 것은 아니지만 선 전 감독의 방문만으로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는 후문이다. 선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삼성과 KIA,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모든 투수들이 우러러보는 '전설'의 세심한 지도에 선수들도 열의가 가득했다. 이정용은 "감독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페이스를 올린다면 더욱 좋은 공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도 해주셨다. 우리나라 국보급 투수께 가르침을 받아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규도 "전설적인 분께 피드백을 받아 영광이고 해주신 조언은 앞으로 계속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정말 영광이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조언 내용은 영업비밀"이라며 웃었다.

선 전 감독은 17일부터는 KT의 스프링캠프인 부산 기장으로 옮겨 일주일간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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