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이 미국행 택하는 판에
반기업 드라이브 정권 자격 없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축하 인사를 전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향해 "숟가락 얹기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종 규제와 정체 불명의 제도를 이야기하며 혁신 발목잡기만 해 온 문재인 정권은 쿠팡을 보며 축하를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쿠팡 성공에 숟가락 얹기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홍 부총리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에 '한국 유니콘 기업의 쾌거'라며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며 "쿠팡의 성장과 미국 증시 진출을 축하하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솔직히 이 정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홍 부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쿠팡 상장 계획과 주요 외신 평가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그리고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쿠팡을 비롯해 수많은 혁신 기업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는,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하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이 정권이 쿠팡에 찬사를 보내다니, 누가 보더라도 엉뚱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K-숟가락'이라는 웃지 못할 비유마저 나올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게다가 거대 의석수를 갖고 반기업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 정권이기에, 더더욱 그럴 자격이 없다"며 "쿠팡과 같은 기업을 더 많이 키우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상장하게 만드려면 이 정권의 반기업 DNA부터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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