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공동 63위로 대회 마쳐
대니얼 버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버거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ㆍ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 보기 1개 등으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버거는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ㆍ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우승 상금 140만4,000달러)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투어 통산 4승째다. 버거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63위에서 10위(782점)로 급상승했고, 세계랭킹도 15위에서 13위로 올랐다.
2타 뒤진 공동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버거는 2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더니 3번 홀과 6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우승을 예고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 사이 버거와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선두권을 유지했다. 래슐리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버거가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따라 붙었다.
래슐리는 11번 홀(파4)에서 홀에 들어갈 뻔한 2번째 샷 덕분에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앞섰지만, 버거는 14번 홀(파5) 3번째 샷을 홀 1m 남짓한 곳에 붙인 후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에는 이들 외에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맥닐리가 11∼15번 홀에서만 버디 4개를 기록하며 1타 차로 따라 붙어 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막판에 래슐리가 샷이 흔들리면서 16번 홀(파4)에서 4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내며 먼저 무너졌다.
맥닐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버거와 공동 선두를 만들고 경기를 마쳤으나, 18번 홀에서 버거가 9m가 넘는 긴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갈랐다. 버거는 “드라이버샷이 훌륭했고, 3번 우드는 거의 인생 샷이었다. 그리고 퍼트는 금상첨화였다”면서 “재능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게 가장 큰 무기”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34)은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공동 63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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