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 치명적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할 뿐만 아니라 치명률이 최대 70% 높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정부 연구진은 영국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30∼70% 더 치명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변이가 더 빨리 퍼질 뿐 아니라 더 높은 치명률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 소속 과학자들이 영국 전역 감염자 데이터를 모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영국 변이에 감염된 이들은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해 병원에 가는 비율이 더 높았다. 보고서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영국 변이가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영국 변이는 지난해 10월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현재 80개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영국 정부는 발견 당시 “변이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할 수 있지만 치명률이 높거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이 감염자가 늘면서 이를 뒤집는 추가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이날 영국에서는 1년 뒤면 코로나19 변이를 모두 막아낼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이 개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팅엄대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중심부를 겨냥해 모든 변이에 다 작용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일부 업체들도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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