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뉴시스
설 연휴기간 지속된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수도권·충청권에서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초미세먼지는 15일 오후 강풍과 함께 해소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4일 오전 6시부터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세종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이에 따라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지난 10일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국내 미세먼지의 대기정체가 겹친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기온이 되면서 바람 세기가 약해진데다, 서풍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따라 수도권·충청권의 대기배출 사업장(발전소, 제지공장, 소각장 등)과 공사장은 가동률과 가동시간을 조정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을 조치 이후로 변경하거나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의 조치를 한다.
다만 환경부는 휴일에는 차량 운행이 적고 특정시간대에 집중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제한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행정·공공기관 주차장 폐쇄나 공용·직원 차량 운행 금지도 시행하지 않는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50~70㎍으로 평소보다 2~3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남부·충남은 ‘매우 나쁨’,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대구·울산은 ‘나쁨’ 상태를 보였다.
이번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15일 오전에도 대기정체로 중서부ㆍ영남지역에 잔류하겠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다소 강해지고 대기 중에서 확산하면서 해소될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14일 저녁~15일 오전에 비 예보가 있지만 5㎜ 내외로 강수량이 적어 초미세먼지 잔류에는 큰 영향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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