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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어깨…오십견일까? 회전근개파열 때문일까?

입력
2021.02.15 20: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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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이 생기면 단순히 오십견으로만 여기기 쉬운데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어깨 통증이 생기면 단순히 오십견으로만 여기기 쉬운데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졌다. 기온 저하로 인한 혈관이 수축되고,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면서 관절통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근육ㆍ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유독 심하게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은 오십견ㆍ어깨충돌증후군ㆍ회전근개파열 등 원인이 다양하다.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판정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어깨관절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대표 어깨관절 질환이 오십견이다. 흔히 50세 전후로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 어깨관절이 굳어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밤에 특히 심하고,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유순용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양팔을 올려서 만세 동작을 취하는 게 안 되고 뒷짐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며 “팔을 바깥쪽으로 뻗거나 위로 들 때 특히 불편한 것이 특징이며 퇴행성 변화보다 잘못된 습관이 원인일 때가 많다”고 했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1시간 동안 동일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10분 이상 팔과 어깨 근육을 좌우로 돌리며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떨어져 어깨 주위가 경직되기 쉽다면 규칙적으로 하루 10~15분 온탕에서 전신욕을 하거나 온찜질 팩 등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도 방법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회전근개) 가운데 팔을 올리는 데 쓰는 힘줄(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어깨를 주로 쓰는 운동을 즐기거나 업무상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50대다.

이를 예방하려면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의자에 앉아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올려 버티는 것을 3~4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어깨근육을 단련하고, 어깨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을 시켜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팔을 몸 뒤로 돌리기 어렵거나 수 개월 이상 어깨 통증이 계속되고 잠을 설치게 된다. 하지만 손상 정도와 통증이 비례하지 않아 증상만으로는 손상 유무를 진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부분 파열이 진행되고 있으면 어깨 위로 팔을 많이 쓸 때 쉽게 피로해진다. 하지만 나머지 근력이 놀라울 정도로 정상일 때가 많아 질환을 간과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회전근이 파열되면 초기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잦아들고 팔도 들어 올릴 수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단순 염증이나 타박상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지나칠 때가 많다.

그러나 한 번 파열되거나 손상된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렵고, 힘줄 파열이 50% 이상이거나 완전히 파열됐으면 관절경을 이용한 힘줄 봉합 수술을 받아야 한다.

중ㆍ장년층 어깨의 지속적인 통증은 일상적인 동작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관절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온찜질과 스트레칭, 휴식 등을 취하고 그럼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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