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3월에도 치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최근 47개 회원국에 공문을 보내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하면서, “보고서 마감일이 오늘까지여서 국내 방역 조치 상황을 AF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40개국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2019년 9월 시작돼 팀별로 4∼5경기를 펼친 상황에서 코로나19 때문에 2019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3월로 미뤄진 경기들이 10월과 11월로 연기되더니 이마저도 무산됐고, 끝내 2020년에는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승 2무ㆍ승점 8ㆍ골 득실+10)은 H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3승 2패ㆍ승점 9·골 득실+3), 레바논(2승 2무 1패ㆍ승점 8·골 득실+2), 북한(2승 2무 1패ㆍ승점 8·골 득실+1), 스리랑카(5패·승점 0ㆍ골 득실-16)와 경쟁하고 있다.
한국은 3월 25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 뒤 30일 스리랑카 원정을 떠나는 일정이지만 한 달여를 남긴 상황에서 FIFA는 물론 AFC도 경기 개최에 대한 어떤 언질도 주지 못하는 상태다. 무엇보다 나라별로 입국할 때 10일에서 2주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월드컵 2차 예선 진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재로선 3월 A매치 주간까지 40여 일 남은 상황에서 벤투호의 투르크메니스탄과 홈 경기와 스리랑카 원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르크메니스탄도 AFC에 3월 한국 원정이 어렵다는 뜻을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3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어느 나라는 치르고 어떤 나라는 건너뛰고 할 수는 없다”라며 “AFC도 이런 문제 때문에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조만간 3월 월드컵 2차 예선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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