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투입해 7~15동 2.1㎞ 구간 조성
중앙녹지공간과 연결한 관광벨트 구축
2016년 세계 최대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내년까지 완성돼 완전 개방될 전망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옥상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는 2008년 12월 착공해 2012년 12월까지 3단계로 나눠 건립됐다. 55만㎡ 부지에 길게 늘어선 15개 동의 건물을 다리로 수평 연결한 하나의 거대한 건물이다.
청사관리본부는 이곳 옥상에 총 길이 3.6㎞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전통적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성곽 둘레를 돌며 성 안팎을 구경하는 ‘순성놀이’를 모티브로, 지형의 높낮음을 이용해 성벽을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언덕 모양이다. 토심 높이를 1.5m까지 유지해 온도 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에너지 절감형 녹색청사를 구현하는 역할도 한다.
이미 억새길과 들풀길, 너른길 등 3개 테마길이 조성됐으며, 유실수, 허브류, 약용식물 등 218종 117만여본의 식물이 식재됐다. 옥상정원은 2016년 2월 국내기록 인증에 이어 그해 5월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청사관리본부는 현재 1동(국무총리실)부터 6동(행정도시건설청)까지 조성된 1.5㎞(1단계) 구간을 개방하고 있다.
청사관리본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00억원을 순차 투입해 옥상정원 2단계(7만5,088㎡)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엔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일환으로 도시 숲 조성을 통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를 활용한 스마트 정원으로 관리한다는 구상도 담았다.
사업추진 구간은 7동(국민권익위원회)부터 15동(문화체육관광부)까지 2.1㎞ 구간이다. 15동에서 내려가면 호수공원까지 최단거리로 갈 수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중앙녹지공간의 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청사관리본부는 옥상공원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지 100선에 등재하고, 세종시와 함께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옥상정원이 완성되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등 중앙녹지공간을 아우르는 관광벨트가 구축된다”며 “앞으로 청사관리본부와 적극 협력해 옥상정원을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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