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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급대책'에도 떨어질 줄 모르는 서울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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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급대책'에도 떨어질 줄 모르는 서울 아파트값

입력
2021.02.10 16:36
수정
2021.02.10 17:19
4면
0 0

서울 성북·송파·관악·은평 0.1% 넘게 상승
경기 3주 연속 최고 상승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뉴스1

정부가 획기적이라고 자부한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지지 않은 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도 3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지난해 7월 첫째 주(0.11%)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난 주 상승폭(0.10%)보다는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다. 특히 성북구(0.16%)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와 관악구, 은평구 등도 서울 평균치를 훌쩍 뛰어 넘은 0.14%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 발표로 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와중에도 중저가 단지 매수세는 꾸준했다”면서 “다만 일부 지역은 관망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래 3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이 지난 주 0.31%에서 이번 주 0.37%로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는 0.46% 상승해 전주(0.47%) 대비 소폭 둔화됐어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에선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기대감이 큰 안산시(0.90%), 인근 지역 대비 저평가된 동두천시(0.67%), 3기 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하남시(0.47%), 안양시(0.42%) 등이 지난 주보다 대폭 올랐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0.28%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지방은 0.24%에서 0.22%, 5대 광역시는 0.31%에서 0.29%로 각각 오름세가 둔화됐다.

아파트 전셋값은 일제히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은 85주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 주 상승폭은 0.10%로 전주 대비 3주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도 이 기간 0.23%에서 0.22%, 전국은 0.24%에서 0.22%로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계약 갱신 청구권 사용으로 인한 이주 수요 안정 등으로 고가 단지의 매물이 누적돼 상승폭이 축소된 걸로 보인다”면서 "그래도 청약 및 2·4 공급대책 대기수요,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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