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임실군은 옥정호 물안개길을 국가생태탐방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북 임실군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치유 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는 옥정호 물안개길을 대한민국 대표 생태탐방로로 명품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옥정호 주변에 조성된 물문화둘레길(7.3㎞)과 물안개길(13㎞), 마실길(30㎞), 여러개 트래킹 코스(38.7㎞)를 하나로 묶어 전체 89㎞ 구간의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탐방로도 '옥정호 물안개길'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이 사업을 전담할 '옥정호 힐링과'를 신설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생태탐방로로 가꿔갈 계획이다. 군이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은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핵심 자원인 옥정호를 중심으로 섬진강에코뮤지엄 사업과 연계해 옥정호 물안개길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군은 우선 옥정호 물안개길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겨우내 얼었던 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꼼꼼히 보수하고 수변과 어울리는 꽃길을 조성한다.
2017년부터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임실군 운암면 운종리에서 운암리까지 물문화둘레길 7.3㎞ 구간을 내년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조성된 둘레길과 연계해 옥정호를 순환하는 국가생태탐방로 18㎞를 2022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마쳤으며 국비 75억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은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가생태탐방로 89㎞ 구간을 '옥정호 물안개길'로 이름을 통일해 브랜드 부각과 함께 명품길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에서 용운리까지 조성된 물안개길 13㎞구간은 수변의 물안개가 자욱한 물길을 따라 사계절 내내 자연이 어우러져 심신을 달래는 치유코스로 유명하다.
물안개길을 걷다 만나는 생태숲은 금낭화와 꽃무릇, 풀양귀비 등 19종류 5,000본의 초화류와 산딸나무, 노각나무 등 11종류 100여주의 교목류가 어우러져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운암면 입성리에서 학안리까지 30㎞ 구간의 마실길도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민 임실군수는 "옥정호 물안개길은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들을 위로하는 치유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아름다운 물안개길을 국가생태탐방로로 육성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명성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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