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20 대전의 사회지표' 발표
주택구입 등 이유 가구 34.4% 부채보유
노인층 관심사 경제보다 건강으로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전시민들의 소득이 줄고 부채가 늘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활속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족, 이웃, 세대간 소통도 감소했다.
10일 대전시가 발표한 '2020 대전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시민 88.7%가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했으며, 이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아졌다.
이에 따라 노인층이 꼽은 가장 큰 고충으로 건강문제가 전년보다 9.6%포인트 높아져 329%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경제력문제가 36%로 가장 높았고 건강문제는 외로움, 고독 등 소외감에 이어 3위를 기록했었다.
노인들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선호도에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가 전년보다 5.8%포인트 높아진 35.4%로 껑충 뛰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한 일자리 제공은 41.1%에서 38%로 약간 낮아졌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행사·모임 자제 등 개인위생과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으로 가족과 이웃, 세대간 소통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기부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은 전년과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월평균 소득 감소를 불렀고, 부채비율도 전년보다 증가시켰다. 전체 가구의 34.4%가 가계 부채를 갖고 있었다. 부채의 원인으로는 주택임차와 구입 비율이 가장 높았고, 사업·영농자금, 재태크 투자 등 순이었다.
시민들의 문화활동 참여는 줄었지만 개인들의 규칙적인 운동은 늘어났다. 실내공간 감염사태가 잇따르며 헬스장, 탁구장 등 실내시설 보다는 공원과 숲 등을 찾아 운동하는 시간이 늘었다.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전염병 발생에 따른 대응요령 인지도가 높아졌고,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84.8%가 대전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발행한 지역화폐 '온통대전'에 대해 78%가 만족도를 보였다. 시민 절반가량(47.5%)는 온통대전을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득원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드르이 삶의 질과 사회구조 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정책수립과 지역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0 대전 사회지표'는 지역 내 5,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19일부터 9월29일까지 실시된 행정지표 조사 과정을 거쳐 작성했고, 소득과 사회복지, 코로나19 등 13개부문 156개 지표 항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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