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무착륙관광 '하늘길 드라이브'
웨스틴조선, 객실서 VR로 랜선 해외여행
스타필드, 해외유출 문화재 ‘디지털 귀향전’
명절 연휴 귀성 대신 해외여행을 즐기던 여행족들이 ‘하늘길 드라이브’나 가상현실(VR) 랜선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게 생겼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뒤틀며 당연했던 게 불가능해지자 ‘기분이라도 내는’ 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설 연휴에 외국 영공을 통과한 뒤 다시 출국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무착륙관광 항공편을 5회 운행한다. 여행지에 가지는 못하지만 2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여행 기분을 느끼며 면세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달 무착륙관광 이용객 대상 롯데면세점 매출은 전월 대비 약 70% 증가했다.
웨스틴조선은 객실에서 가상현실(VR) 기기로 랜선 해외여행을 떠나는 패키지를 준비했다.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타고 대운하를 건너거나 영국 여행 가이드와 함께 시계탑 등 랜드마크를 돌아볼 수 있다. 스킨스쿠버 테마를 선택하면 가상현실에서 심해 거북이와 정어리떼 감상도 가능하다. 웨스틴조선 관계자는 “객실에서 마치 전 세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틴조선의 VR기기와 가상현실 콘텐츠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한다. VR기기를 이용한 35곳 랜선여행은 오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가능하다.
해외유출 문화재 ‘디지털 귀향展(전)’
VR로 간접체험 하는 게 꼭 해외여행만은 아니다. 스타필드는 설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해외 유출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한 전시회 ‘해외 우리 문화재, 디지털 귀향展(전)’을 연다. 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블루캔버스와 함께 해외로 유출된 국보급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했다. 일본에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산수화 '몽유도원도'(안견作)는 높이 20m의 미디어타워와 가로 78m의 파노라마 스크린에 담겼다.
'수월관음도', '8첩 병풍'(김홍도作), '묵매화도'(이유원作) 등 7점의 문화재도 디지털 콘텐츠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스마트액자 등에서 되살아났다. 디지털 귀향전은 하남 고양 코엑스몰을 비롯해 스타필드 전 점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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