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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98만명 감소… 1998년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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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98만명 감소… 1998년 이후 최대폭

입력
2021.02.10 08:02
수정
2021.02.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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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일자리 종료·재개 맞물려 60대 취업자도 감소
실업률 5.7% 청년실업률은 9.5%까지 치솟아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 앞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 앞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줄었다. 이는 취업자 감소폭이 100만명대를 기록했던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16개월(1998년 1월~1999년 4월) 이후 최장기간이다.

지난해 1월 큰 폭의 취업자 수 증가(56만8,000명)를 이끌었던 재정일자리 사업이 이번에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연령별로 볼 때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50만7,000명 증가)의 역기저효과에 가깝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연말 연초 재정일자리 사업이 종료되고 다시 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마찰적 고용 감소', 지난해 초 고용 호조에 따른 마이너스 기저 효과도 지표 감소폭을 확대시켰다"고 적었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길어지면서 서비스업 타격이 특히 컸다. 줄어든 취업자 중 89만8,000명이 서비스업 종사자인데 숙박음식업(36만7,000명 감소), 도소매업(21만8,000명 감소) 등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수출 개선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4만6,000명으로 상대적으로 '선방' 했지만 다른 부문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실업률은 5.7%로, 1월 기준으로 유사한 수준을 찾으려면 2000년 1월(5.7%)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9.5%까지 치솟았다. 일을 하고 있지만 일 하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은 청년, 잠재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청년 등을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7.2%에 달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보건복지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임시직 감소폭도 더 커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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