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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작품상 '남산의 부장들'... 남녀주연상 유아인 라미란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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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작품상 '남산의 부장들'... 남녀주연상 유아인 라미란 영예

입력
2021.02.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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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시상식... 박정민 이솜 남녀조연상 수상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라미란(왼쪽)과 유아인이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청룡영화상 사무국 제공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라미란(왼쪽)과 유아인이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청룡영화상 사무국 제공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제41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남녀주연상은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과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이 각각 차지했다.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의 영예는 ‘남산의 부장들’ 차지였다. 유신시대 10ㆍ26사건을 소재로 한 ‘남산의 부장들’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올해 최다 부문 후보 지명으로 강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9개 부문에서 연속으로 후보자(작)가 수상자(작)로 호명되지 못했고, 마지막 남은 작품상을 수상하며 겨우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2016)에 이어 두 번째로 청룡영화상 작품상 트로피를 안는 영예를 누렸다.

예상 밖 수상 결과가 이어졌다. 라미란의 여우주연상은 특히 이변이었다. 코미디영화가 국내 영화상이나 영화제에서 과소평가되는 경향을 깨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가 코미디영화라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했다”며 “처음 주연상 후보가 되자마자 수상을 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라미란은 2013년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감독상 역시 의외의 결과였다. 독립영화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작품상을 수상한 '남산의 부장들'. 쇼박스 제공

작품상을 수상한 '남산의 부장들'. 쇼박스 제공


최다 부문 수상작은 ‘삼진 그룹 영어토익반’이었다. 여우조연상(이솜), 음악상(달파란), 미술상(배정윤) 등 3개 상을 가져갔다. ‘소리도 없이’가 남우주연상과 더불어 신인감독상(홍의정)을, ‘윤희에게’가 감독상과 각본상(임대형)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남우조연상(박정민)과 촬영조명상(홍경표)을, ‘백두산’이 기술상(진종현)과 한국 영화 최다관객상을 가져가며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신인남녀배우상은 ‘버티고’의 유태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차지했다. 남녀 인기스타상은 유아인과 정유미 몫이었다.

당초 지난해 12월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됐다. 이날 행사는 후보들 및 소수 관계자만이 마스크를 쓴 채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사회자로 행사를 진행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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