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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 광주시 중앙공원 분양가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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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 광주시 중앙공원 분양가 낮아지나

입력
2021.02.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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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심사기준 변경
市 도시계획위원회 연기 검토

장기 미집행 공원구역인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광주시 제공

장기 미집행 공원구역인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광주시 제공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2단계) 대상지인 서구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놓고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가 분양가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심사 제도를 전면 개선키로 하면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 공원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하향 조정이 점쳐지면서다.

시는 사업시행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식회사(빛고을)와 잠정 합의한 중앙공원 1지구 4차 사업계획 변경안 심의를 위해 18일 개최할 예정이던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이날 HUG가 고분양가 심사 시 주변 시세의 일정 비율(85∼90%)을 상한으로 고려한 분양가 등락 관리 및 심사기준을 22일 새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HUG는 "이 개선안을 통해 분양가와 시세 간 지나친 차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장 업계에선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가 인하 전망이 나왔다. 빛고을 측은 "새 심사기준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분양가 산정 기준이 완화된 만큼 이를 적용하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1,700만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빛고을 측은 22일 공개되는 심사기준에 따른 고분양가 심사 금액 예측을 통해 분양가 인하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4차 사업계획 변경안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연기를 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4차 사업계획 변경안은 아파트가 들어설 비공원 시설 면적을 전체 사업면적의 8.17%(19만8,994㎡)로 잡고 2,827가구를 3.3㎡당 1,900만원에 후분양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중앙공원 1지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6월 실시계획인가 당시 선분양 방식으로 책정된 분양가(2,046만원)로는 HUG로부터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비공원 시설 면적을 다소 늘리고 후분양으로 돌린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빛고을 일부 주주인 (주)한양이 아파트를 선분양 방식으로 3.3㎡당 1,590만원(부가세 포함 1,700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다는 사업계획안을 시에 내놔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빛고을 내부에서조차 "한양이 대다수 주주 의사와 무관하게 재무적 타당성도 없는 사업계획서로 여론을 호도하며 이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날 한양이 제안한 사업계획서 상 사업자 수익률이 당초 7.14%에서 1.8%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빛고을 관계자는 "한양이 이 수익률을 제시한 것은 결국 사업을 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이는 한양이 아파트 전체 시공권을 요구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사업을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도 "한양이 독자적으로 내놓은 사업계획서는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의미가 없고, 빛고을 측 단일 계획안도 아니어서 사업계획서 자체를 반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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