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차은우(오른쪽)와 문가영(왼쪽). tvN 제공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런데 스타들의 SNS를 보면 마스크 없이 찍은 단체 사진들이 종종 눈에 띈다. 대중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차은우는 최근 자신의 SNS에 tvN 드라마 '여신강림'의 종영을 기념하는 단체 사진을 게재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 속에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마스크를 착용한 인원이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질병 관리청에 따르면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공연, 방송의 출연진에겐 노마스크가 허락된다. 물론 무대 위에 있을 때나 촬영을 할 때에 한해서다. 카메라가 꺼지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스태프들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차은우가 공개한 노마스크 인증샷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여신강림' 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여신강림' 측은 "촬영 종료 후 제작진 단체 사진 관련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여신강림'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무사히 종료했으나, 촬영 직후 진행된 마지막 기념사진에 잠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한순간의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촬영 현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신강림' 측의 노력만으로 스타들의 노마스크 인증샷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차은우의 팬으로 소개한 한 네티즌은 유명 포털 사이트의 지식 공유 플랫폼에 "왜 '여신강림'만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다른 드라마들의 기념사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노마스크 인증샷은 '여신강림' 혹은 차은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SNS 속에는 스타들의 노마스크 인증샷이 가득하다.
연예계가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스타들과 스태프들의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몇몇 이들의 안일한 태도로 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마스크 인증샷을 '특권 의식'과 '기만'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게재한 스타들의 노마스크 인증샷 관련 글에는 "코로나19가 방송국만 피해 가는 듯하다" "연예계만 다른 세상 같다" 등의 비꼬는 댓글이 달렸다. "찍는 건 그렇다 쳐도 굳이 올렸어야 했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말했듯 노마스크 인증샷은 차은우 혹은 '여신강림'만의 문제가 아니다. 차은우가 손가락질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작품과 콘서트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함께 언급되고 있다. 스타들과 제작진은 '방역수칙을 준수했습니다'라는 자막에 의심을 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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