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시한부에 압박 컸지만 역대급 입법 성과 내"
"남은 한 달간 보궐선거 승리·개혁으로 빚 갚아야"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9일 다음 달 임기 종료를 앞둔 이낙연 대표를 향해 "대표로서 역대급 성과를 냈는데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섭섭해할 이유는 없다"며 "지지율 하락은 그 빚을 제대로 갚으라는 청구서"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대표는 국민과 당과 당원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권이라는 개인의 정치 목표 때문에 6개월짜리 당대표가 된 것은 분명 빚이고, 기꺼이 빚을 내어주신 국민과 당과 당원께 진 이 대표의 빚은 결코 작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헌·당규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다음 달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대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만큼, 국민과 당원이 이 대표에게 혹독한 평가를 했다고 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는 2020년 9월 대표 취임 이후 5개월간 민주당을 이끌어왔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6개월짜리 대표란 꼬리표를 달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표로서 활동할 시간도 1개월밖에 남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개월 시한부 당대표라는 꼬리표는 이 대표로 하여금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기도 했다"면서도 "국민과 당원에게 정치인 이낙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입법으로 성과 말하며 5개월 안에 목표 달성"
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짧은 임기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당원들의 열망에 화답하듯 여러 개혁·민생 법안 처리를 이끌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 공정경제 삼법, 5·18 관련 3법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론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 대표는 취임 이후 5개월간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원활히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대표는 그동안 입법으로 성과를 말했고,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의 성과는 역대 어느 대표와도 견줄 수 없는 역대급이나, 이 역시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과 당원에게 진 빚"이라며 "남은 1개월은 국민과 당, 당원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남은 과제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 2월 임시국회 내 상생연대 3법 처리, 권력기관·언론 개혁 등을 꼽았다.
그는 "이 일은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고비를 넘어 민주정부 집권 4기의 목표에 이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빚이라는 말은 당과 당원들의 '개혁 열망'이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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