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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이낙연, 지지율 하락 섭섭해 마시라…당에 진 빚 제대로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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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이낙연, 지지율 하락 섭섭해 마시라…당에 진 빚 제대로 갚아야"

입력
2021.02.09 16:00
수정
2021.0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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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시한부에 압박 컸지만 역대급 입법 성과 내"
"남은 한 달간 보궐선거 승리·개혁으로 빚 갚아야"

지난해 4월 10일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충남 부여로 특화거리 앞에서 공주ㆍ부여ㆍ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10일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충남 부여로 특화거리 앞에서 공주ㆍ부여ㆍ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9일 다음 달 임기 종료를 앞둔 이낙연 대표를 향해 "대표로서 역대급 성과를 냈는데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섭섭해할 이유는 없다"며 "지지율 하락은 그 빚을 제대로 갚으라는 청구서"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대표는 국민과 당과 당원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권이라는 개인의 정치 목표 때문에 6개월짜리 당대표가 된 것은 분명 빚이고, 기꺼이 빚을 내어주신 국민과 당과 당원께 진 이 대표의 빚은 결코 작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헌·당규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다음 달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대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만큼, 국민과 당원이 이 대표에게 혹독한 평가를 했다고 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는 2020년 9월 대표 취임 이후 5개월간 민주당을 이끌어왔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6개월짜리 대표란 꼬리표를 달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표로서 활동할 시간도 1개월밖에 남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개월 시한부 당대표라는 꼬리표는 이 대표로 하여금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기도 했다"면서도 "국민과 당원에게 정치인 이낙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입법으로 성과 말하며 5개월 안에 목표 달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참석자들을 부르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참석자들을 부르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짧은 임기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당원들의 열망에 화답하듯 여러 개혁·민생 법안 처리를 이끌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 공정경제 삼법, 5·18 관련 3법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론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 대표는 취임 이후 5개월간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원활히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대표는 그동안 입법으로 성과를 말했고,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의 성과는 역대 어느 대표와도 견줄 수 없는 역대급이나, 이 역시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과 당원에게 진 빚"이라며 "남은 1개월은 국민과 당, 당원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남은 과제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 2월 임시국회 내 상생연대 3법 처리, 권력기관·언론 개혁 등을 꼽았다.

그는 "이 일은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고비를 넘어 민주정부 집권 4기의 목표에 이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빚이라는 말은 당과 당원들의 '개혁 열망'이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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