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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모든 교과과정 인공지능 중심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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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모든 교과과정 인공지능 중심으로 바꾼다"

입력
2021.0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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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몇 년 뒤 서울의 한 학교. 교사는 수업 준비 전 인공지능(AI)에게 지난주까지 학생들의 상태에 대해 물어본다. AI 자료를 보며 이 학생에겐 복습을, 다른 학생에겐 별도 프로젝트를 제안해보면 어떨까 고민한다. 학생별 맞춤형 지도를 고민할 수 있는 건 학사행정 업무 대부분을 AI 개인비서가 처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으며 그려낸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5년까지 5년간 476억원을 투입해 AI교육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공교육의 모든 과정을 AI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 유·초·중·고 모든 교과에서는 AI에 대한 기초교육을 넘어 AI의 윤리 문제,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가르친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교육 등도 강화한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현재 AI와 협력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공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초등 17시간, 중등 34시간에 불과한 정보교육 때만 AI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전 교과를 AI 기반 융합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학생들에 대한 AI교육을 넘어 교육과정과 수업의 평가 등 전반적 교육환경 자체를 AI기반으로 바꾼다. 수업, 평가, 분석, 진단 등 교육과정에다 'AI를 이용한 과정중심평가' 개념을 집어넣는다. 강연흥 학교정책과장은 “현재의 결과중심평가는 학생이 학습진행과정 중 어디에서 어떻게 막혔는지 파악하기 알기 어렵다"며 "AI와 학생 간 대화를 통해 막힌 부분이 어딘지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이 데이터들을 모아 학생들의 인지적 성장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 말했다. 이 데이터가 오래 누적되면 학생별 맞춤형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맞춤형 교육솔루션'이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AI튜터도 도입한다. AI튜터는 다문화·탈북학생, 난독·난산·경계선 지능학생과 장애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5월 중 공교육에 적용할 AI알고리즘의 가이드라인과 등급제를 개발, AI튜터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조 교육감은 “올해 탈북학생 대안학교 및 다문화 특별학급 운영학교 20곳을 AI튜터 마중물 학교로 지정,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교사 가운데 AI 교육전문가를 5년간 1,000명 양성한다. 선도교사단 200명(지원청별 15명 내외)을 뽑아 1학교당 1명의 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한다. 강 학교정책과장은 “현재 사범대 양성과정에서는 AI 활용법이 들어 있지 않으므로 지금부터라도 빠른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이해·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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