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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송중기 "자포자기 심경...개인사 여백의 미로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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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송중기 "자포자기 심경...개인사 여백의 미로 남기고파"

입력
2021.02.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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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넷플릭스 제공

송중기. 넷플릭스 제공

배우 송중기가 영화 '승리호'를 선택할 당시 자신의 심경에 대해 언급하며 "개인사는 여백의 미로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승리호' 태호와 비슷한 지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넷플릭스 제작발표회날 인터뷰를 했던 말인 거 같은데, 말 그대로였다. 태호라는 인물과 내가 자포자기를 했던 거는 실제로 그랬고 그 당시에 비슷했기 때문에 말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세히 말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개인사라서 여백의 미를 남겨두고 싶다"고 털어놨다.

앞서 송중기는 지난 2일 열린 넷플릭스 '승리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태호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 생각도 없고 정체돼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 촬영 당시 송중기라는 사람의 마음 상태와 태호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태호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승리호 선원들을 만나면서 뭔가 삶의 끈을 부여잡을 것 같은, 용기를 조금씩 얻고 의지를 조금씩 갖게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승리호 선원들이 태호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승리호'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넷플릭스 인기 영화 전세계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한국 외에도 프랑스 핀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필리핀을 포함한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송중기는 "'승리호' 공개 후 기사를 많이 봤다. 전 세계 몇개국에서 1위를 했다고 하니, '우리 영화 이야기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송중기. 넷플릭스 제공

송중기. 넷플릭스 제공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해 아쉬움은 없나"라는 물음에는 "큰 사운드, 큰 화면으로도 봤고 조감독의 노트북으로도 봤는데 특별한 차이는 없는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나도 평소에 쉬는 날에 넷플릭스를 워낙 많이 보는 편이다. 많이 시대가 바뀐 거 같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며 "SNS에서 치킨 시켜놓고 '승리호'를 보는 인증샷도 봤고, 캠핑장 가서 가족들과 함께 '승리호'를 보는 사진도 반가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조카들도 인증샷을 보내고, 여러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 나는 장점에 집중을 하는 편이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좋은 점을 보려고 하고 있다. 해외 스태프들이나 친구들에게도 문자를 받았는데 영국 콜롬비아 홍콩에서 봤더라. 그런 문자를 받으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단 걸 느낀다. 다들 혼란스러운 시기에 작품이 대중에 공개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모든 걸 만족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지금 공개된 거 만으로도 눈물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송중기가 연기한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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