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144명 설문… 부작용 우려 많아
접종순서는 의료기관 종사자·고령층 순 꼽아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시청에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일정과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민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안전성이 검증된 후에 맞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2~5일 18세 이상 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정성 검증 후 맞겠다'는 응답이 71.9%로 '우선적으로 맞겠다'는 응답 13.3%보가 월등히 높았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도 5.1%에 달한다.
응답자의 73.8%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접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답변도 11.6%에 달했다.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33.3%가 긍정했고, 부정적인 응답도 22%에 달했다.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시민 74.6%가 의료기관 종사자를 꼽았으며, 65세이상 어르신 12.1%,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관계자 10.7% 등 순이었다.
대전시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는 41%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으며 부정적인 응답도 24%로 나타났다. 33.9%는 보통수준이라고 답했다.
백신 첫 접종과 관련 대전시는 코로나19 환자치료 병원종사자 500명이 권역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방식은 일반백신보다 관리와 접종이 까다로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구별로 접종센터 1개소씩을 운영하고, 일반 백신은 기존 독감백신을 시행한 480여개 병·의원에서 실시한다. 요양·재활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등 거동이 불편한 계층은 보건소 방문팀을 꾸려 접종한다.
시는 주차면적이 우수한 유성구 종합스포츠센터를 우선접종센터로 선정하고 내달중 고위험 의료기관, 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분기부터 5개구 접종센터, 병·의원 의료기관에서 집단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65세이상자 등 순으로 접종을 할 예정이다.
백신도입 일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고려하여 7월부터 모든 시민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넓혀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에 필요한 70%수준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백신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려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시장부터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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