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호송버스 10대에 나눠타고
지난해 12월28일 이송 44일만에
서울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44일만에 청송을 떠나 원래 있던 서울지역 교정시설로 되돌아갔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제2교도소 생활치료센터 수용자 182명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10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광덕교를 지나 서울로 향했다. 경찰 순찰차와 법무부 선도차량 등이 호송버스 대열을 선도하고, 구급차량 등이 뒤따랐다.
이날 복귀한 수용자들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된 345명 중 남은 인원이다. 그 동안 상당수가 형집행정지나 가석방 등으로 출소했다. 남은 182명 중 13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판정보류 내지 양성인 43명은 서울지역에서 치료를 이어가게 된다.
2교도소 측은 설 전에 수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마칠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수용자들을 관리한 교정직원의 자가격리가 끝난 뒤 이달 하순에 다른 곳으로 이감했던 종전 수용자 470여명을 다시 이곳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황진수 진보청년연합회장은 “대부분 수용자들이 산소카페 청송의 맑은 공기 덕분인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고 완치됐다”며 “아직 다 낫지 않은 수용자들도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보청년연합회 등 지역 단체들은 확진자 이송 이튿날일 지난해 12월29일부터 경북북부교정시설 진입로 가에 주민감시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들은 확진자 추가이송 여부 등을 감시했다. 하지만 교정당국 등과 이렇다 할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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