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과 판매를 이어온 스테디셀링 SUV, 혼다 CR-V의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개편했다.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자처하며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 기대 이상의 운동성능과 주행의 매력을 제시했던 혼다의 i-MMD를 혼다 CR-V에 이식하며,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수요 및 요구에 대응한 것이다.
매 세대 새로운 변화와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왔던 혼다 CR-V는 이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으며 다시 한 번 경쟁력을 품게 되었다. 과연 하이브리드 SUV로 돌아온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품고 있을까?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은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결과적으로 기존의 체격을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만 새롭게 조율한 것으로 그 체격에 있어서는 기존의 CR-V와 다름이 없다.
실제 시승을 위해 준비된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4,630mm의 전장과 각각 1,855mm와 1,69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춘 글로벌 C-세그먼트 SUV의 전형이자, 기존의 CR-V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2,66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다만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하이브리드 사양이자 4WD 규격인 만큼 2.0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그리고 배터리 등이 더해지며 공차중량은 1,710kg으로 소폭 무겁게 느껴진다.
명료하게 다듬어진 스테디셀링 SUV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말 그대로 익숙하게 느껴지는 C-세그먼트 SUV의 전형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앞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고 데뷔한 뉴 CR-V에 부여된 최신의 디자인 기조 역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차체에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드러내는 전용의 배지가 차체 곳곳에 자리한다. 또한 여느 자동차 브랜드들이 그런 것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한 전용의 ‘혼다 엠블럼’ 역시 전면과 후면에 자리한다.
실제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의 전면에는 푸른색의 아웃라인을 더한 혼다의 엠블럼이 눈길을 끌며 뉴 CR-V의 디자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명료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직선의 크롬 가니시를 더한 바디킷 역시 눈길을 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혼다 뉴 CR-V 터보는 더욱 명확한 존재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도시적인 SUV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다만 클래딩 가드와 바디킷의 크롬 가니시가 이어지는 부분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어지는 측면 디자인에서도 깔끔하게 다듬어진 혼다 특유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명료하게 다듬어진 차체의 실루엣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클래딩 가드, 그리고 19인치(투어링 기준)의 알로이 휠등은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에서도 CR-V 고유의 디자인이 반영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깔끔한 크롬 가니시, 그리고 독특한 실루엣이 반영된 차체 및 트렁크 게이트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덧붙여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머플러 팁이 노출되지 않은 바디킷 등을 더해 깔끔한 하이브리드 SUV의 감성을 완성했다.
합리적으로 다듬어진 CR-V 하이브리드의 공간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실내 공간은 외관과 같이 기본적인 구성이나 연출 등에 있어서 기존의 CR-V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실제 균형감을 제시하는 대시보드와 조금은 밝게 제작된 우드 패널, 그리고 혼다 특유의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 등은 물론이고 독특한 조작 방식을 제시하는 버튼식 기어 시프트 패널 등이 실내 곳곳에 자리한다.
다만 최근 워낙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경쟁, 그리고 빠르게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국산 차량들에 비교해 실내 공간을 채우는 소재 및 연출 등의 만족감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덧붙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깔끔한 레이아웃, 명료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무전 충전 패드 및 실용성 좋은 수납 공간을 통해 ‘사용성’ 부분에서는 확실히 매력을 제시한다.
다만 기능적인 매력과 대비 ‘하드웨어의 스펙이나 사운드 시스템’ 등의 부분에서는 내심 아쉽게 드는 게 사실인 만큼 꾸준한 개선 및 개량은 브랜드의 숙제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공간에 있다. 지금까지 혼다는 동일한 체격에서 더욱 세련되고 넉넉한 공간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패키지’의 매력을 제시해왔고, 이번의 CR-V 하이브리드 4WD 역시 마찬가지다. 시트가 조금 높지만 헤드룸, 레그룸이 무척 넉넉하며 개방감이 워낙 우수한 구성을 통해 공간 가치를 높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감이 높인다 빼놓을 수 없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체격에 있어 상대적으로 전장의 길이나 휠베이스 여유에 있어 한계가 있는 만큼 체감되는 레그룸 자체는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시트의 완성도, 헤드룸의 여유를 통해 C-세그먼트의 패밀리 SUV를 증명한다.
덧붙여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적재 공간에 있다. 실제 혼다 뉴 CR-V 터보의 트렁크 게이트를 개방하면 쾌적하고 넉넉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도 낮은 편이라 사용의 편의성이 높였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덕분에 차량의 체격 대비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이외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트렁크 내 트리거를 당기면 측정 기준에 따라 더욱 넉넉한 공간을 제시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혼다의 자랑, i-MMD를 품은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보닛 아래에는 혼다가 ‘스포츠 하이브리드’로 천명한 복합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시스템이 자리한다.
보닛 아래에는 145마력과 17.8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184마력과 32.1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215마력의 힘을 제시한다.
여기에 e-CVT와 4WD 시스템을 통해 견고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효율성 부분에서도 14.5km/L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5.3km/L와 13.6km/L다.
깔끔하게 조율된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혼다, 그리고 CR-V 고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파워트레인의 개편이 있다고는 하지만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차이’는 도드라지지 않아 그저 익숙하면서도 보편적으로 느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전기의 힘으로 주행할 수 있는 ‘EV 모드’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기본적인 아이들링 상황에서 무척이나 정숙한 모습을 제시하며 ‘차량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조금 독특한 질감이 든다. 기본적으로 엔진의 힘, 그리고 전기 모터의 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이질감 없는 주행을 제시한다. 덕분에 그 누구라도 쉽게 적응하고 또 다룰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본적인 시스템 합산 출력이 215마력에 이르는 만큼 일반적인 SUV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고,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일정 영역 이상 외의 ‘일상적인 고속 주행’에서는 그 힘에 대한 만족감이 무척 높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가솔린 엔진이 중심을 잡고 전기 모터가 보조적인 성격을 제시한다면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구성은 그 반대로 느껴진다. 실제 성능도 더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주행을 하는 내내 마치 전기차 기반에 내연기관이 힘을 더하는 것 같았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에 적용된 e-CVT는 전형적인 CVT의 모습을 제시한다. CVT 고유의 능숙한, 그리고 효율적인 기어비 조율 능력을 제시하며 주행 전반에 걸친 경쾌함,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부분은 ‘질감’에 있다. 최근의 여러 CVT들은 일종의 ‘가상 변속 타이밍’을 연출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 혹은 질감을 살려주는 편인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의 e-CVT는 말 그대로 ‘전통적인 CVT’의 모습이 드러나 또 다른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지금 동안 혼다의 차량이 선보인 전형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혼다는 지금까지 여러 차량을 통해 가벼운 조향 반응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산뜻한 드라이빙을 제시해왔었는데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역시 이러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그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눈 앞에 펼쳐진 도로를 능숙하게 달릴 수 있었다.
특히 주행을 이어가는 내내 조향에 대한 질감, 그리고 하이브리드 SUV의 무게와 높이(전고 및 지상고) 등이 제시하는 ‘물리적인 특성’ 역시 운전자가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의사를 주행에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어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덧붙여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다 뗀 후에 느껴지는 회생 제동의 부하, 질감 역시 만족스러웠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떼는 순간 회생 제동이 개입하나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설정되어 주행의 자연스러움을 이어가며 그 만족감을 높이며, 제동 시에는 강력하게 개입해 ‘적절합 조율’로 느끼게 했다.
좋은점: 이질감 없고 경쾌한 질감의 주행, 그리고 공간의 효율성
아쉬운점: 인테리어의 어색한 우드 패널
대중성을 갖춘 수입 하이브리드 SUV,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말 그대로 경쾌하고 또 다루기 좋은 하이브리드 SUV라 생각되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또 비슷한 구성을 가진 토요타의 RAV4 하이브리드 AWD와 비교해 우위를 떠나 또 다른 매력으로 무장하여 소비자들을 응시하는 존재다.
다만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그리고 혼다 코리아 입장으로는 차량이 가진 주변 환경이 아닌 ‘그 외의 환경’이라 할 수 있는 냉각된 한일관계라는 장벽이 무척 아쉽게 느껴질 것 같았다.
촬영협조: 혼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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