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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로운·원진아, 어색할수록 설레는 '가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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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로운·원진아, 어색할수록 설레는 '가짜 연애'

입력
2021.02.09 08:26
수정
2021.02.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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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 로운의 가짜 연애가 설레고있다.JTBC 방송캡처

'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 로운의 가짜 연애가 설레고있다.JTBC 방송캡처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로운이 이주빈 의심 속 원진아를 구해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7회는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점점 커지는 욕심에 더욱 조심하는 채현승(로운)과 그런 그가 자꾸만 신경 쓰이는 윤송아(원진아)의 변화가 펼쳐졌다.

늦은 밤 단둘이 남아 야근을 하던 이들은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 속 서로의 진심을 털어놨다. 채현승은 1년 전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하나, 둘 그를 알아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선배니까, 선배라서"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비록 그의 제안으로 '가짜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렇듯 깊은 진심에 미안함이 서린 윤송아는 "그 마음이 너무 큰 거 같아"라며 거절의사를 밝혔다.

다음날 둘 사이엔 어색함이 감돌았다. 그의 부담을 안 채현승이 자신이 먼저 선을 긋고 조심하기 시작했고 윤송아는 그러면서도 아픈 얼굴을 한 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

한편, '끌라르'에선 팀장 이재신(이현욱)과 창업주의 딸 이효주(이주빈)의 결혼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이효주는 대체 왜 보잘 것 없는 이재신인지 묻는 이회장에게 "제가 간절할 때 절 봐준 사람은 재신오빠 딱 한명"이라면서 그의 마음을 얻는 게 아닌 그저 제 옆에 주저앉히기만 해도 된다고 맹목적인 사랑을 드러냈다.

자신을 배신한 전 애인 이재신의 소식에도 윤송아의 신경은 온통 채현승에게 향해 있었다. 신제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채현승은 주말에도 홀로 시장조사에 나서 일에 몰두한 상황. 이 때 같은 곳으로 쇼핑을 나왔던 윤송아는 절친 김가영(강혜진)의 눈치백단 활약(?)으로 채현승과 단둘이 남았고, '가짜 연애'중인 두 남녀는 누가 봐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같았다.

그 때 갑작스런 강수미(김혜인) 대리의 등장은 위험경보를 발령, 윤송아는 갑자기 "튀어!"라며 채현승의 손을 끌어 도망치기 시작했다.

손을 꼭 잡고 신나게 뛰고는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겨우 숨을 고르며 마주본 순간, 웃음이 터졌다. 그간의 어색함을 말끔히 날린 두 사람이 왜 도망쳤냐며 평소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 로운의 가짜 연애가 설레고있다.JTBC 방송캡처

'선배, 그 립스틱' 원진아, 로운의 가짜 연애가 설레고있다.JTBC 방송캡처

이후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윤송아는 "지금은 누구라도 자신이 없어"라고 마음을 거절한 이유를 고하며 그가 상처 받지 않길 바랐다. 처음부터 각오했다는 채현승은 "선배가 원하는 딱 그 거리에 있을게요. 지금처럼 이렇게"라고 기다림을 선언했다. 그렇게 한 발자국 떨어져 각자의 자리에 선 둘을 비추는 가로등엔 은은한 분홍빛이 맴돌아 설레는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방송 말미 회사에 온 이효주가 우연히 같이 서 있는 이재신과 윤송아를 보고 돌연 "둘이 왜 같이 있어?"라고 쏘아붙여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그동안 결혼을 앞두고 쌓였던 불안감이 순간적으로 터져 나온 것. 하지만 상황을 눈치 챈 채현승이 앞질러 나와 "가요, 선배"라며 윤송아의 손을 잡아끌며 이효주와 이재신 사이에서 빼냈다.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했지만 윤송아가 상처 받을 상황만은 두고 볼 수 없던 채현승의 용기있는 선택은 시청자들을 또 반하게 만들었다. 연애는 '가짜'일지언정 자신의 마음만은 '진짜'인 그의 물러설 줄 아는 배려와 때로는 그를 지키기 위해 직진하는 용기는 보는 이들에게도 진정한 사랑의 설렘을 선물하고 있다.

이현욱과 이주빈 앞에서 손을 잡은 원진아, 로운의 '가짜 연애'가 계속해서 지켜질 수 있을지 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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