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 커지며 펫테크 제품들 대거 출시?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 등 탑재
스마트폰 이용해 반려견 행동반경 제어도
"반려견 잃어버릴 염려 없이 산책도 가능"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펫테크’ 상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옷과 장난감, 간식 등에 그쳤던 반려동물 시장에서 최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주인과 반려동물 간 교감을 늘려주는 최첨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이들이 너도나도 반려동물을 입양하면서 펫테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지난 달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인 ‘CES 2021’에선 펫테크 제품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애완견과 교감 늘려주는 펫테크 제품들
11일 외신에 따르면 CES 2021에 출시된 펫테크 제품들은 반려동물에 일상생활이 메인 주인들에게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반려동물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주인과 반려동물 간 결속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눈길을 끄는 건 애완견의 감정을 읽어주는 개목걸이인 ‘펫플러스’다. AI 기능이 탑재된 펫플러스는 애완견이 느끼는 행복과 불안, 슬픔, 분노, 편안함의 다섯 가지 감정들을 분석,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전송해 보여준다. 펫플러스에는 몸 크기가 각기 다른 50여개의 견종에서 1만개의 이상의 ‘짖는 소리’를 추출, 이를 분석한 데이터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개목걸이인 ‘왜그즈 프리덤’은 소리와 진동으로 애완견의 행동반경을 제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왜그즈 프리덤에는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됐다. 때문에 주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애완견이 움직일 수 있는 행동반경을 지도에서 지정, 애완견이 해당 구역을 벗어나려고 하면 개목걸이에서 소리와 진동이 울림으로써 애완견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제약할 수 있다. 왜그즈 프리덤만 있으면 주인은 반려견을 잃어버릴 염려 없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
직장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반려견들의 산책 문제다. 애완견은 하루에 한 번은 1시간 이상 집밖에서 산책을 시켜줘야 하지만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에겐 현실성 어려운 경우가 많다. 스마트도어인 ‘마이큐 펫포털’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현관문 아래쪽에 설치되는 마이큐 펫포털에는 내ㆍ외부 카메라와 무선통신기술이 탑재, 주인은 직장에서도 애완견의 행동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가 집밖을 오갈 수 있도록 마이큐 펫포털을 여닫을 수 있다.
애완견이 현관문 아래쪽의 마이큐 펫포털에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거나 주인이 원할 때 스마트폰으로 한번씩 열어주는 식이다. 스마트 개목걸이인 왜그즈 프리덤과 스마트도어인 마이큐 펫포털을 동시에 설치한다면, 개들을 공원에서 산책시킬 때 주인이 반드시 동행할 필요가 없다.
감정 표현하는 로봇강아지
펫테크의 최고는 로봇 강아지다. 좁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은 층간소음이나 냄새 등 현실적인 문제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로봇 강아지를 키우면 이런 문제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지금까지 출시된 로봇 강아지들은 짓거나 앉는 등 단순한 행동패턴을 모방하는 것에 그쳐, 감정을 교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로봇 강아지는 살아있는 강아지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털과 피부 등의 외관과 촉감을 갖췄다. AI 기술을 이용, 주인의 성격이나 거주 환경에 따라 짖는 소리나 성격까지 달라지는 개성을 갖게 진화하도록 설계된다.
실제 CES 2021에서 선보여 혁신상을 수상한 ‘모플린’은 주인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행동과 감정을 나타낼지 스스로 학습하는 AI 기능이 탑재된 로봇 강아지다. 모플린은 9가지의 감정 상태를 갖고 있으며, 주인과의 감정 교류를 통해 스스로 다른 감정들까지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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